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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한파… 지구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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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한파… 지구가 이상해"

입력
2010.07.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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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상한파 이후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6월의 지구촌 평균 기온이 188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섭씨 16.2도를 기록했다. 이는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68도 높은 것인 동시에 3,4,5월 이후 4개월 연속해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다. 지구 온도가 20세기 평균 기온을 넘어선 현상은 1985년 2월 이후 304월째 계속되고 있다.

NOAA는 최근 지구온도의 상승 이유를 해수면보다는 지표면에서 찾고 있다. 6월 지표면 기온의 경우 20세기 평균치보다 1.07도 높은 14.37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해수면 기온은 평균치보다 0.54도가 높은 16.94도로 4번째로 높았지만, 그간 이상고온을 이끈 엘니뇨 현상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NOAA는 올 여름 북반부에서 상당 기간 저수온 현상을 가져오는 라니냐 현상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북반부는 불볕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겨울철인 남반부는 이와 달리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별로 북반부인 페루, 미 동부와 중부, 아시아 동부와 서부에서 고온 현상이 뚜렷했고, 중국의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내륙지역은 1951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기온을 나타냈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선 동사하는 노숙자가 속출할 정도로 이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북반부에서도 스페인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중국 남부, 미국 북서부 지역이 이상 저온을 겪었다.

N0AA는 한반도 지역 기온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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