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그룹의 ‘체질개선 청부사’로 제자이자 측근인 국제금융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신임 국민은행장 선임을 위해 12명의 내부 후보를 상대로 설문조사에도 착수했다.
KB금융은 15일 ‘그룹 변화혁신 태스크포스팀장’(부사장)에 박동창(사진)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 소장을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헝가리 대우리스 사장과 LG폴란드페트로은행장, LG투자증권 부사장,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 고문,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금융경영 전문가. 어 회장의 경기고 후배이자, 고려대 경영대학원 재학 시절 당시 교수였던 어 회장의 제자로 인연을 맺은 뒤,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KB금융의 경영효율성 향상 등 대대적 체질개선을 강조한 만큼 박 부사장은 앞으로 이를 위한 ‘수술’방안 마련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왜곡돼 있는 직원 평가체계 등을 정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 회장은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전ㆍ현직 내부인사 12명으로 압축하고 직원 1,300여명에게 ‘누가 행장으로 적합한지’를 묻는 설문지를 14일 발송했다. 후보군에는 ▦최기의 경영전략본부 부행장, 최인규 KB금융 부사장, 심형구 신탁ㆍ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남경우 KB금융아카데미 원장 등 현직 8명과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김동원 전 전략그룹 부행장, 윤종규 전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전직 4명이 포함됐다. 어 회장은 설문결과를 차기 행장 결정 때 참고할 예정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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