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유출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12일 심해 유출구에 설치된 새 차단덮개에서 누출이 발생함에 따라 차단덮개 시험가동이 15일 다시 연기됐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BP는 이날 차단덮개 시험가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덮개 내 세 개의 폭발방지기 중 하나를 잠그자 누출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P는 시험가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이 누출 부분을 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P는 13일 시험가동을 계획했다가 전문가들과의 추가 분석 등을 이유로 연기했었다. 이후 14일 미 방제당국이 검토를 거쳐 시험가동을 시작해도 좋다고 허가했으나, 차단덮개 폭발방지기에서 누출이 발견돼 다시 작업이 중단된 것이다. AFP는 이번 누출로 인해 시험가동 작업이 얼마나 지연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BP와 방제당국의 노력은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누출부분의 수리가 끝난 후 시험가동이 시작될 경우 BP는 최장 48시간 동안 새 차단덮개의 폭발방지기 밸브들을 순차적으로 잠그며 덮개에 가해지는 압력이 충분히 상승하는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원유가 더 이상 새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계획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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