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15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10.3%를 기록했으며, 상반기전체로는 11.1% 성장했다고 밝혔다. 2분기 성장률은 올 1분기 성장률 11.9%에 비해 낮아졌고, 시장의 예상치인 10.5∼10.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기조를 긴축 쪽으로 선회한 가운데 재정정책도 정상수준으로 회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성라이윈(盛來運) 통계국 대변인은 “상반기 중국경제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며 “다만 경제회복과정에서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됐던 만큼 이날 지표 자체로는 우려할 것이 없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연착륙을 할지 아니면 경기침체 국면으로 떨어질지는 부동산 시장 등 하반기 위험요인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티센터장은 “하반기 구조조정과 부동산시장 억제 등으로 성장률 둔화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막대한 재정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성장률이 9% 이하로 급락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사무소 부장은“중국 경제 성장률은 최근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약화하며 감속 성장으로 전환, 하반기 9%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연간으로는 10%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중 2.9% 올라 올 상반기 평균 2.6%를 기록했다. 6월 상승률은 전월 3.1%뿐 아니라 정부억제선 3%보다 낮은 수준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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