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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스웨스턴대 연구팀 "엉덩이 크면 기억력 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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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스웨스턴대 연구팀 "엉덩이 크면 기억력 감퇴"

입력
2010.07.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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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살이 많은 여성일수록 기억력이 더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이 65~79세의 폐경 여성 8,745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검사를 한 결과,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기억력 점수가 1포인트 낮아졌다. 그런데 허리 등 복부 지방이 많은 ‘사과형’체형의 여성에 비해 허리는 얇고 엉덩이가 큰 ‘조롱박형’ 여성들의 기억력 점수가 더 낮았다. 비만 정도가 비슷하다면 허리보다 엉덩이에 살이 많은 쪽이 기억력 손상이 더 심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의 원인에 대해 엉덩이와 허리에 붙는 지방의 종류와 작용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복부에 붙는 지방은 폐경 이후 감소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만들어내는데, 이 에스트로겐이 뇌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력에 다소 도움이 된다고 허리 주위의 살을 기뻐해서는 곤란하다. 연구진은 복부 지방이 많을 경우 암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결국 정신 기능과 신체 건강 모두를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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