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생활에 적극 활용하는 '호모 모빌리스'가 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578명을 대상으로 5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이용 실태를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능 가운데 인터넷 접속(중복 응답 포함 95.9%)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위치정보(79.4%)와 신규 응용 소프트웨어(78.3%), 이메일(71.9%) 등도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나 정보 공유가 증가(51%)하고 학업 및 업무 생산성이 향상(51%)된 것으로 답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59.4분이며 이용 장소는 주로 지하철, 버스 등 이동중인 교통수단(77%)과 길거리 등 실외(59.4%)였다. 가정(55.9%)과 사무실(44.3%)도 적지 않아 스마트폰이 컴퓨터(PC)의 역할을 일정부분 대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도 널리 쓰이고 있다. 한 달 이내에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은 사람이 66%였다. 이들은 평균 23.1개의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에 설치했으며, 이중 9.1개를 이용했다.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앱스토어) 이용률은 애플 앱스토어가 50.3%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T스토어(36.8%), 삼성 앱스(13.5%), 구글 안드로이드마켓(9.8%)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제외하면 음악 듣기(83.9%), 길안내(77%), 일정관리(74.5%), 이메일(72%), 모바일 뱅킹(50%) 등을 많이 이용했다.
비용 부담도 늘었다.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느라 월 1만원 이상 지출한 이용자가 30% 이상이었다. 그만큼 요금제 개선(82.8%)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이 아이폰 이용자가 74.8분으로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50.9분)보다 많았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도 아이폰 이용자는 평균 40.5개인 반면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는 10.1개로 차이가 컸다. 방통위는 그만큼 이용 만족도도 아이폰이 69%로 다른 스마트폰(27.9%)보다 높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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