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연상시키는 선전 포스터를 만들어 군과 주민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4일 최근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사업가가 찍었다는 포스터 사진을 공개했다. 이 포스터에는 주먹으로 함선을 내려쳐 두 동강내는 그래픽과 함께 '덤벼들면 단매에(일격에)!'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RFA는 남한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포스터에 그려진 두 동강 난 함선의 선수와 선미에는 각각 두 문의 포가 장착돼 있다"며 "배의 구조를 볼 때 구축함이나 호위함이 아니라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을 형상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사진을 제공한 중국인 사업가는 RFA에 "북한의 무역 간부들이 천안함 사태의 주범으로 북한을 지목한 남한 정부에 대해 모략이라고 말하는 것을 여러 차례 들었지만 이런 선전 포스터는 북측의 주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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