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팀과의 국내 초청전 소식에 들떴다가 1.5군 또는 2군 출전에 어이없었던 기억. F1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F1 그랑프리는 소문난 만큼 먹을 것이 많은 잔치다.
10월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에도 13팀 26명 '드라이빙의 달인'들이 총출동한다. 사고 등 예기치 못한 경우에는 테스트 드라이버(후보)가 대신 출전하지만 드문 일이다.
최고 관심은 역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1ㆍ독일)에게 쏠린다. 전성기 시절 한 해 1,0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자선축구경기 때면 약방에 감초로 황금발들과 호흡을 맞췄던 슈마허다. 7시즌 챔피언에 빛나는 슈마허는 2006시즌 후 은퇴한 뒤 올시즌 다시 F1 머신에 앉았다. 메르세데스 GP팀에 새 둥지를 튼 슈마허는 10라운드를 마친 현재 9위(36점)에 그치고 있지만 출전만으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전설의 다른 이름이다.
'기록의 사나이' 루이스 해밀턴(25ㆍ영국)도 코리아 그랑프리를 뜨겁게 달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스타다. 해밀턴은 2008시즌 우승으로 흑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23세9개월26일)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올시즌도 145점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해밀턴은 팝그룹 푸시캣 돌스의 리드싱어 니콜 셰르징거와의 연애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결별 후에도 이따금 경주장을 찾아 해밀턴을 응원하는 셰르징거가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번 목격될지도 관심사다.
133점으로 해밀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젠슨 버튼(30ㆍ영국)은 자타공인 F1 대표 꽃미남이다. 일본 태생의 패션모델 제시카 미치바타와 교제 중인 버튼은 슈퍼카 수집광이기도 하다. 그의 차고 한쪽에는 최고 시속 400㎞를 웃도는 부가티 베이론이 자리잡고 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