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은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분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합했지만 정권을 창출했기 때문에 국정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두 분이 만나 국민에게 협력의 메시지를 보이는 것이 순리이고 상식"이라고 말했다.
_각오와 소감은.
"동반의 정치, 통섭의 정치, 상식과 정도가 통하는 정치환경을 만들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_당내 계파 갈등은 어떻게 풀 것인가.
"친이, 친박이라는 부적절 용어부터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통으로 당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
_친이계 내부에서 이른바 '권력투쟁' 논란이 있다.
"분명히 잘못된 문제들도 존재하지만 결과적으로 국정운영에 대한 충정이 과해서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화합과 결속을 통해 정권 후반기의 탕평정책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
-세종시 수정안은 일단락 됐지만 현재 '원안 플러스 알파' 논란이 있는데.
"원안에도 수정안의 내용인 자족기능이 들어가 있다. 정부의 의지 문제다. 순리적으로 풀릴 것이다."
정 내정자는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충남 공주ㆍ연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2005년엔 공주ㆍ연기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국민중심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3선 의원에 올랐다. 한나라당내에서 몇 안 되는 충청권 대표 의원이며 친이계, 친박계와 두루 소통이 가능한 친박 성향의 중립계 인사로 분류된다. 부인 이미호(50)씨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충남 공주∙50 ▦고려대 정외과 ▦한국일보 정치부차장, 논설위원 ▦16∙17∙18대 국회의원 ▦국회 규제개혁특위원장 ▦국회 정보위원장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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