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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속 마무리가 중요한 청와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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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속 마무리가 중요한 청와대 개편

입력
2010.07.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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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보좌할 청와대 참모진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통령실장으로 발탁한 데 이어 어제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을 내정했다.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정무수석에는 정진석 국회 정보위원장이, 대변인에는 17대 전국구의원 출신인 김희정 인터넷진흥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나머지 수석인사는 주말이나 내주 초에 마친다고 하니 3기 청와대 참모진 구성에 대한 총평은 그때 가서야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집권 과정의 공신들이 배제되고, 세대교체가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요 인사 때마다 몇몇 공신들이 명찰을 바꿔 다는 회전문 식 인사의 틀을 벗어났다는 것은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청와대 참모진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은 폐쇄적인 '끼리끼리 사고'의 틀을 깰 수 있고, 공신 측근들의 소모적인 신임 경쟁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주요 참모진의 나이가 50대 초ㆍ중반으로 대폭 젊어진 것은 이 대통령이 공언한 세대교체 의지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임기 전반의 최대 취약점이었던 여야 정치권 및 일반 국민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국정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새 참모진이 오로지 대통령의 의중에만 집중하고, 밖으로 열린 마음과 자세를 갖지 못한다면 대국민 소통과 국정의 활성화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수석 급 이상의 참모진만 잘 구성한다고 청와대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듯이 비서관급 이하에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다는 비선조직 논란을 불식하지 못하면 아무리 출중한 인사들을 앞세워도 겉돌기 마련이다. 청와대 인사를 마무리할 때 월권이나 권력 남용으로 물의를 일으켰거나 논란의 중심이 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리가 필요하다. 문제의 소지를 분명하게 잘라낼 수 있느냐에 이 대통령의 임기 후반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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