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여 개 업체와 손을 잡고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설 태블릿 PC를 내놓을 계획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 MS 협력사 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올해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윈도7 기반의 ‘슬레이트’와 윈도7 휴대폰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슬레이트는 MS가 윈도7 운영체제를 채택한 태블릿 PC의 이름이다. 발머는 “수 개월 안에 윈도7 기반의 매우 인상적인 슬레이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삼성전자, 델, 도시바, 소니 등과 함께 개발해 내놓을 태블릿 PC에는 키보드 유무, 가격, 크기 등에서 다양한 모델들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4월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300만 대 이상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MS가 다른 업체과 연합해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위해 터치스크린 방식의 태블릿 PC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발머는 이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에 뒤쳐진 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윈도 모바일’과 관련해 “우리는 출시 사이클을 놓쳤다”며 실수를 인정한 뒤 “하지만 윈도7 휴대폰은 정말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한편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4가 지속적인 수신 불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입을 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통화 시 아이폰4의 왼쪽 면을 건드리면 연결이 끊어질 정도로 심각하게 수신율에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동통신업체 AT&T의 서비스 결함이라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애플 측 해명에 의문을 나타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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