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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5.9%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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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5.9%로 상향

입력
2010.07.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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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2%에서 5.9%로 크게 높였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6%에서 2.8%로 조정, 기준금리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 각각 5.9%와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것(5.8%)보다도 0.1%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한은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올 상반기 7.4%에서 하반기 4.5%로 둔화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1분기 2.1%에서 2분기 1.2%, 3분기 0.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4분기에 0.9%로 반등한 뒤 내년 1분기(1.1%), 2분기(1.3%)에는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는 지난 4월 제시된 수치(4.8%)보다 0.3%포인트나 내렸으나, 이는 올해 전망치를 높인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부터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서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3.5%와 3.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물가 오름세가 확대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커질 수 있으며,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3.4%로 예상한 내년 물가 상승률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간소비는 임금과 순(純)금융자산의 증가로 가계 구매력이 늘어난데 힘입어 올해 3.9%, 내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 수출과 수입도 올해 16.8%와 20.3%씩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20.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올해 0.7%, 내년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는 올해 33만명과 내년 23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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