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12일 열린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PFV) 이사회가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최종 마감시한인 16일까지 주요 사업자의 특단의 양보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업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드림허브PFV는 이날 용산역세권 토지 중도금 등 사업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었지만 참여 주주사 가운데 단 한 곳도 추가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재무ㆍ전략적 투자자들은 토지중도금 등의 자금 조달을 위해 건설 투자자들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지금 보증을 요구한 반면, 건설 투자자들은 사업 리스크를 이유로 지급보증을 거부하는 한편 기존 지분율대로 추가 증가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이사회가 소득 없이 해산되면서, 20조원이 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무산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사업을 계속 이어가려면 지난해 말 발행한 8,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이자(128억원)부터 해결돼야 하는데, 이달 16일까지 관련 자금조달 및 집행계획이 세워지지 않으면 이자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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