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광주 강원 충청 등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7ㆍ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대진표가 거의 확정됐다.
일단 야당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인천 계양을, 광주 남,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충북 충주 등 5곳이 민주당이 차지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였던 곳은 강원 원주 1곳뿐이다. 서울 은평을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전 의원, 충남 천안을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하지만 여야의 판세분석이 직전 18대 총선 결과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원주 같은 곳은 표심이 정반대로 흐른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파문, 비선라인 인사개입 의혹, 개각, 야권연대 등 변수도 많다.
이처럼 판세가 아직 안개 속이지만 각 당마다 나름의 전망은 있다. 먼저 한나라당은 대외적으로 "1,2곳 정도가 목표"라고 말한다. 역대 재보선이 여당에 불리하게 돌아간 데 대한 학습효과이다. 하지만 최근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급속히 자신감을 회복하는 분위기이다. 고흥길 공천심사위원장은 12일 "잘만 하면 강원 3곳 중 2곳, 은평, 충청 2곳을 포함 5곳 이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엔 "15일 전후로 단행될 청와대 개편과 개각 효과로 민심이 잘 수습되면"(황영철 의원)이라는 전제가 따라 붙는다.
반면 민주당은 최소 5곳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윤호중 재보선기획단장은 "텃밭인 광주 남을 비롯, 계양을, 원주는 '우세',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천안을은 '경합우세'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권 2인자 한나라당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민주당 장상 최고위원이 맞붙는 은평을은 예측 불허의 접전지로 꼽힌다. 그래서 민주당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충주(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천안을(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이사) 등에서 상대보다 후보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신인'급 후보가 많아 인물론보다는 4대강사업 반대, 영포게이트 등으로 선거전을 끌고 간다는 입장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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