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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 책을 말하다' 폐지는 낙하산식 방송개입 때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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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 책을 말하다' 폐지는 낙하산식 방송개입 때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주장

입력
2010.07.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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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38) 카이스트 교수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KBS 프로그램 'TV 책을 말하다'는 KBS 윗선의 낙하산식 방송 개입 때문에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의 발언은 개그우먼 김미화가 KBS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을 한 이후 시사평론가 진중권씨가 "이 프로그램이 높으신 분에 의해 폐지됐다"고 주장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정 교수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08년 12월 말 'TV 책을 말하다' 담당PD로부터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폐지 결정됐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며 "최근 2주일간 프로그램에 진보적 지식인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이 이유라고 했으며, 그 안에는 진중권 선생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TV 책을 말하다'를 2004년 5월부터 6개월여 진행했고, 프로그램이 폐지될 때까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정 교수는 "KBS 윗선의 급작스런 결정이라 제작진도 일방적 통보를 받고 정확한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과 출판계 분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결정 번복 노력을 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이로 인해 권위와 전통을 지닌 소중한 지식 프로그램 하나를 잃었다"며 "이 프로그램의 갑작스런 폐지는 낙하산식 방송 개입의 극단적 표출"이라고 주장했다.

KBS 한상덕 홍보국장은 이에 대해 "정 교수의 트위터 글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프로그램 폐지는 출연자가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앞서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진씨의 발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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