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에 따른 한미연합해상훈련 장소가 당초 서해에서 동해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한미 해군의 훈련을 서해에서 할지 동해에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해상 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고려해 훈련 장소로 서해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부는 5월24일 외교ㆍ통일ㆍ국방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양국의 최정예 전력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었다.
다만 6월 중순에서 계속 미뤄왔던 훈련시기는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구체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훈련에 투입될 한미 군사 전력도 아직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훈련 참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9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떠났으나 한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안함 사태를 다루기 위해 장성급 회담을 갖자는 유엔군사령부의 제안을 북한이 사실상 수용함에 따라 금주 내에 판문점에서 영관급 실무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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