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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동주, 봉<봉중근> 잡고 해결사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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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동주, 봉<봉중근> 잡고 해결사 본색

입력
2010.07.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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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시즌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왔다. 시즌 초반엔 김현수를 4번으로 전격 중용했다가,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자 최준석에게 ‘임시 4번’을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말부터 두산 타선은 지난해로 되돌아갔다. 김 감독의 해답은 ‘구관이 명관’이었다. 김동주(34)를 4번으로 복귀시키면서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고, 팀 타율 1위(0.291)를 달리고 있는 공격력은 한층 배가됐다.

김동주가 또 한번 해결사 노릇을 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김동주는 11일 잠실 LG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김동주를 앞세운 두산은 LG전 3연패를 끊고, 삼성과의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두 팀간의 승차는 1.5경기.

김동주는 0-0이던 1회 1사 1ㆍ2루에서 LG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로 선제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틀 연속 역전패했던 두산 타선은 김동주의 기분 좋은 선제 타점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김동주는 3-0 리드를 이어가던 8회 무사 1루에서도 좌익 선상 2루타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주는 임무를 완수한 뒤 대주자 오재원으로 교체됐다. 김동주는 지난 8일 잠실 KIA전에서도 결승 홈런을 때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용병 에이스’ 켈빈 히메네스가 빛났다. 히메네스는 최고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로 LG 타선을 7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히메네스는 시즌 11승(3패)째를 올리며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양현종(KIA)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 선발 봉중근도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8승)째로 두산전 5연승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LG 왼손 불펜 요원 이상열은 500경기(18번째)에 출전했다. 5위 LG는 경기가 취소된 4위 롯데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목동에서는 삼성이 연장 10회 혈투 끝에 넥센에 2-1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광주 KIA-한화전과 부산 롯데-SK전은 비로 취소됐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목동=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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