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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치갤러리서 '코리안 아이'전/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 기발한 상상력 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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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치갤러리서 '코리안 아이'전/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 기발한 상상력 세계에 알린다

입력
2010.07.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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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에서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는 그룹전 '코리안 아이(Korean Eye)'가 열리고 있다. '코리안 아이'는 스포츠마케팅 회사 PMG의 데이비드 시클리티라 회장이 만든 프로젝트 전시로, 올해가 두 번째다. 경매회사 필립스 드 퓨리가 공동으로 참여해 경매 행사 위주로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환상적인 일상'이라는 제목의 기획전 형식이다.

한국, 영국, 중국 등의 큐레이터 6명이 기획을 맡아 권오상 김동유 김현수 박은영 배준성 배찬효 신미경 전준호 지용호 홍영인씨 등 10명의 작품 30여점을 전시했다. 평범한 일상적 소재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환상적 이미지를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런던 첼시 지역의 대형 갤러리인 사치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를 필두로 한 이른바 'yBa'(young British artists)를 세계 미술시장의 스타로 만든 유명 컬렉터 찰스 사치가 운영하는 곳이다. '코리안 아이'전이 열리는 공간은 갤러리 3층의 절반 정도지만, 메인 전시인 영국 신진작가전 못지않게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수없이 많은 다이애나 비의 얼굴 그림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을 이루는 김동유씨의 이중 이미지 초상화, 폐타이어로 거대한 상어를 만든 지용호씨의 작품 등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누로 만든 신미경씨의 도자기에 다가가 향기를 맡거나, 사진으로 만들어진 권오상씨의 조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미국 달러에 그려진 백악관의 형상이 사라지고, 북한 지폐에 그려진 산이 불타는 전준호씨의 미디어 작품도 시선을 모았다.

이번 전시 기획을 주도한 큐레이터 이지윤씨는 "내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은 물론,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에는 갤러리 전관으로 전시가 확대된다"며 "한국 현대미술을 영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8일 막을 내린 뒤 10월 싱가포르 아트하우스, 11월에는 서울 덕수궁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를 포함한 한국 현대미술 작가 75명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영문 화집 '코리안 아이: 한국 현대미술'도 이탈리아의 예술 전문 출판사 스키라에서 출간됐다.

런던=글ㆍ사진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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