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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급 36명 승진·전보인사, 중앙지검장 등 '빅4'는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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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급 36명 승진·전보인사, 중앙지검장 등 '빅4'는 유임

입력
2010.07.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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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9일 검찰 내 요직 '빅4'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모두 유임시키는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36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5일자로 단행했다. 이에 따라 노환균(54) 서울중앙지검장, 김홍일(54) 대검 중수부장, 신종대(50) 대검 공안부장, 최교일(48) 검찰국장 등이 모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법무부 차관, 법무연수원장, 대검차장, 5개 지역 고검장도 모두 유임됐다. 주요 자리가 유임되면서 이번 인사는 순환 또는 경향(京鄕)교류 인사가 특징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또 최근 면직 및 퇴임으로 공석이 된 4개 지검(서울동부, 인천, 수원, 부산) 검사장을 충원하기 위해 4명을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새로 승진한 검사장은 송찬엽(50) 법무부 인권국장(부산지검 1차장 임명), 이건주(47) 안산지청장(광주지검 차장), 한무근(47) 성남지청장(대전지검 차장), 백종수(50) 부천지청장(대구지검 1차장) 등이다. 애초 검사장 승진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차동언 대검 국제협력단장, 박충근 대구서부지청장 등은 고배를 마셨다.

이번 인사에선 지난해 6월 '박연차 게이트'수사결과 발표를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홍만표(51)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1년 만에 돌아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법연수원 14기의 검사장을 수도권과 지방의 대규모 청으로 전진 배치하고, 사법연수원 15기 이하 법무부, 대검의 참모진을 일선 지검에 배치하는 등 대폭적인 교류를 실시했다"며 "향피제를 적용해 원칙적으로 연고지 배치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인사를 통해 최근 검사 접대 의혹 사건 등으로 흐트러진 검찰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중앙과 지방간의 소통을 도모하는 한편, 검찰이 새로운 진용으로 본연의 업무에 한층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법무부는 지난 6월 29일 공고를 거쳐 현재 지원서를 접수 중인 법무부 감찰관, 대검 감찰부장에 대한 외부 공모절차를 신속히 진행, 이르면 이달 말까지 외부인사를 임용할 예정이다. 차장ㆍ부장검사와 평검사 인사는 2주 뒤에 단행될 예정이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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