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25%의 기준금리도 현재 경제상황에 합당한 금리수준은 아니다"며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주요 문답.
-금리 인상 배경은.
"최근 국내 경제 성장세와 물가 전망을 보고 결정했다. 0.25%포인트 인상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지 위기를 극복했다는 뜻은 아니다. 글로벌 경제가 불안하지만 우리 경제에 큰 위험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상보다 인상시기가 빨랐는데.
"전격 인상이란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난 몇 달 동안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한 신호를 꾸준히 보냈다. 현재 기조대로라면 하반기에는 국내총생산(GDP) 갭이 플러스로 돌아서며 물가 상승률도 3%대에 이를 수 있다. 지금이 올릴 타이밍이라 판단했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등 자산가격에 충격 없겠나.
"저금리가 계속되면 최근처럼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대출받은 가계와 기업은 부담이 늘 텐데.
"고소득층이 부채의 대부분을 갖고 있어 경제 전체로는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0.25%포인트로는 저소득층의 충격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저금리를 이용해 버티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금융완화 기조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2%나 2.25%는 우리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0.25%포인트씩 차근차근 올릴 거란 전망이 있다.
"목표를 정해 움직이지 않는다. 매달 회의를 열어 판단하겠다. 다만 (깜짝 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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