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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금리 인상에 외인 "사자"… 코스피 1720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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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금리 인상에 외인 "사자"… 코스피 1720선 껑충

입력
2010.07.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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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고 있었다지만 기습적인 일격에 침착할 순 없었다. 다음달에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거라 생각하며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관망했던 금융시장은 갑작스런 금리 인상에 크게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10일만에 1,700선 회복에 성공,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날 하루 코스피지수는 26포인트나 오르내렸다. 1,700선 돌파 개장한 코스피는 금리 인상 소식에 오전 한때 1,697.61까지 주저앉았으나 곧 V자 회복에 나섰다.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에다 전날 감질나게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더 올랐다. 금리 인상 덕분에 금융, 특히 은행주들이 급등했다. 하나금융지주가 5.5% 오른 것을 비롯, KB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 일제히 4%대 상승했다.

코스닥도 3.19포인트(0.65%) 오른 492.15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큰폭으로 하락, 1,200원선이 무너졌다. 환율은 전날보다 13.30원이나 내린 1,196.00원. 시장 관계자는 "돌출 악재가 없다면 금리인상 효과로 당분간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시장은 금리인상 발표 직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으나 오후 들어 충격이 잦아들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만기물과 5년만기물 모두 오전장에선 금리가 전날보다 0.08%포인트나 급등했으나, 장을 마칠 때는 3년 만기물은 전날과 같은 3.94%, 5년 만기는 0.02%포인트 오른 4.52%로 마무리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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