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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부동산 시장엔 악재… 거래 침체로 집값 추가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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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부동산 시장엔 악재… 거래 침체로 집값 추가 하락 전망

입력
2010.07.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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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추가로 금리가 더 오른다 해도 저금리 및 금융완화 기조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증시 자금흐름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2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이 이뤄져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2%대 수준인 만큼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 것인 얘기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심리도 좋은데다 금리 인상 폭이 증시나 기업 활동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주가를 좌우하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기에도 금리 인상은 나쁘지 않은 여건. 외국인 자금 유입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엔 인상폭이 미흡하지만, 이달 하순 유럽 은행들이 재무건전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면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더 많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동산시장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난 분위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신규 주택구입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주택시장은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면 주택 거래 침체가 심화되고 급매물도 늘어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도 "2009년 1월 이후 저금리를 기점으로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금리인상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향후 주택 구매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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