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3~8일)엔 기업들의 경영실적과 연관된 키워드들이 눈에 띄었다.
쉽게 진화될 것처럼 보였던 그리스발 재정위기 불씨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인근 국가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7월 위기설'(1위)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가장 많이 쏠렸다. 유럽중앙은행이 1년 전 유로존 은행들에 공급한 4,420억 유로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이달 1일부터 회수키로 한 결정은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국가에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재정 위기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불안한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국무회의에서 "현실을 감안해 (공무원 봉급) 인상안을 마련하고 예산에 반영하라"고 지시한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은 '공무원 봉급 인상'을 2위로 올려 놓았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경제가 큰 위기 상황은 벗어난 것 같다"며 "지난 2년 동안 봉급 동결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해 준 공무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3위에는 '초보주식'(초보운전처럼 주식 투자에 서툰 초보 개미들을 일컫는 말)이 차지했다. 한 동안 호재를 바탕으로 성큼성큼 상승 분위기를 연출했던 주식 시장이 최근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 등으로 냉온탕을 오가면서 초보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 5조원 시대에 돌입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4위)에도 네티즌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6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추정(확정된 2분기 실적 발표는 30일 예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사업 분야의 호조로 전통적 비수기로 일컬어지는 2분기 침체기운 마저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와 한국장학재단이 학생 1인당 최대 45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학자금 대출'을 5위로 검색어로 만들었다. 한국장학재단과 '경기도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및 국가 인재육성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경기도는 이번 협약으로 도내 1만2,000명 이상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부가세 신고방법'(6위)과 '직장폐쇄'(7위), '무대예술전문인'(8위), '어닝시즌'(9위), '하이닉스 실적발표'(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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