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 예산ㆍ기금 규모가 올해 예산보다 6.9% 증가한 31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예산편성 과정에서 일부 요구액이 삭감되더라도 내년에 집행될 실제 예산 규모는 추가경정예산을 빼고도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2개 분야 중 요구액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외교ㆍ통일(11.8%) 분야. 관련 부처에서는 지난해보다 4,000억원 증가한 3조7,000억원을 요구했는데, 국제기구 분담금 등이 증가한 때문이다. 이밖에 연구ㆍ개발(R&D) 분야 요구액은 10.8% 증가했고, 일반공공행정 분야에도 국채이자와 지방교부세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요구액이 9.7% 늘었다.
반면 문화ㆍ체육ㆍ관광(-6.1%), 산업ㆍ중소기업ㆍ에너지(-3.5%), 환경(-2.5%) 등 분야에서는 예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