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기도 GTX사업 안갯속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기도 GTX사업 안갯속으로

입력
2010.07.08 13:42
0 0

경기도가 추진해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발표가 또 다시 연기되면서 GTX 사업 추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수장이 바뀐 인천시와 민주당이 장악한 경기도의회, 시민단체가 사업 재검토를 제기해 도 최대 역점사업인 GTX가 위기에 직면했다.

8일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발주한 GTX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발표가 이달 초에서 다시 2개월 정도 연기됐다. 용역 결과는 본래 지난해 11월 중 나올 예정이었으나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거 뒤인 이달로 미뤄졌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 공청회를 거치고 내부 의견을 조율한 뒤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GTX는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이 검증돼야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발표가 재차 연기되자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29일 GTX가 포함되지 않은 동탄 2신도시 실시계획을 승인한 것도 이런 우려를 부추긴다. 동탄신도시~고양 킨텍스 구간은 GTX 노선 안 3개 중 가장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선이다.

민선4기 안상수 시장 때 서울 청량리~인천 송도간 GTX 건설에 환영했던 인천시의 입장도 변했다. 송영길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는 이 노선이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1호선과 겹쳐 효과가 떨어지고, 인천을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아직 어떤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다수당이 된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특위를 구성해 GTX 사업 재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GTX는 지하 50m 아래서 운행하는 간선 급행열차로 경기도가 지난해 4월 정부에 건설을 제안했다. 이후 김문수 지사는 도정 역량을 GTX에 집중 했고, 6·2 지방선거 때도 제 1공약으로 GTX를 앞세웠다. 만약 GTX에 차질이 빚어지면 김 지사와 경기도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토부의 용역 발표 연기는 신중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부에서는 부정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경실련 경기도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토부는 정치적 고려 없이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하고, 경기도는 여론몰이 중단과 함께 객관적 실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