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채태인(28)이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12연승을 이끌었다. 최근 5경기 에서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
채태인은 7일 인천 SK전에서 2회와 4회 6회, 각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9-5 재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3연타석 홈런은 통산 29호다.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채태인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SK 선발 송은범의 5구째 132㎞ 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로 '홈런쇼'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3-4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120m 짜리 우중월 1점 홈런을 작렬했고, 4-5이던 6회에도 SK의 네 번째 투수 왼손 정우람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3연타석 홈런의 대미를 장식했다.
채태인은 6-5로 앞선 7회 2사 2ㆍ3루 네 번째 타석에서 박경완(SK)만 보유하고 있는 4연타석 홈런을 기대했지만, SK 배터리가 고의4구로 걸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SK와 공방을 거듭하다가 5-5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터진 4번 신명철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12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앞으로 4승을 더 보태면 86년 팀 역대 최다연승 타이 기록(16연승)을 세우고, 5연승을 더 하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쓴다. 삼성은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장단 14안타를 터트리는 집중력을 앞세워 초반 5점차 열세를 딛고 10-7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지만 마운드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마산에서 롯데를 3-2로 따돌렸다. 잠실 두산-KIA전은 비로 취소됐다.
대전=이승택기자 lst@hk.co.kr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