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외국인의 떠나는 발걸음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7일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치인 5조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은 증시에서 이날도 4,000억원 가까이 팔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6일간 외국인이 팔아 치운 금액만 1조6,000억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데다 외국인도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 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6,000원(0.77%) 하락한 76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55%) 내린 1,675.65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8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삼성전자 실적 효과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도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대거 나오며 지수가 꺾였다.
코스닥지수도 490선 위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1.00포인트(0.21%) 내린 486.41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0.70원 오른 1,2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국내 증시가 하락한 여파다.
채권 금리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등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90%로 0.06%포인트 뛰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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