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7일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에 대해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다.
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 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박형준 정무수석을 만나 ▦영포(영일ㆍ포항)라인 핵심 인물로 부상한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의 이명박 대통령 독대 보고 여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업무 연계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박 수석은 '대통령이 (이 비서관으로부터) 보고 받은 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은 윤리지원관실과 수시로 업무를 협의하고 감독하는 관계인 만큼 사찰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또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의 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위원장을 미행했던 부분도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위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등에 의하면 공기업이나 공직 유관단체 소속 34만명은 총리실의 감찰 대상이 아닌데 불법으로 사찰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사건은 민간인 불법사찰을 넘어 권력을 사유화해 농단한 사건"이라며 "검찰은 조사할 자격이 없는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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