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유상범)는 6일 금융회사 인수 과정에서 매입 가격을 부풀려 실제 인수가격과의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수백억원대 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대부업체 러시앤캐시(A&P파이낸셜)의 최윤 회장을 전날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이 2008년 9월께 여신전문 금융업체 H사를, 지난해 5월 여성전문 대부업체 M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실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해 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했는지 조사했다. A&P파이낸셜이 소속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H사를 600억원에, M사를 16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최 회장은 또 친인척 명의로 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것처럼 꾸며 80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부분에 대해"사실과 다르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융회사 인수 과정에서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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