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잠잠하던 ‘타격 기계’ 김현수(22ㆍ두산)의 기세가 심상찮다. 불볕 더위가 오히려 윤활유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김현수는 6일 잠실 KIA전서 1회말에 선제 결승 홈런(13호ㆍ비거리 130m)을 쳤다. 이종욱과 오재원이 연속안타로 무사 1ㆍ2루의 ‘밥상’을 차리자 3점 홈런으로 덥석 숟가락을 물었다.
2위 두산은 김현수의 홈런과 4회 유재웅의 쐐기 2점 홈런(5호)을 앞세워 KIA를 7-2로 물리쳤다. KIA전 5연승과 함께 홈경기 4연승도 이어갔다. 2008년 타격 3관왕(타격, 최다안타, 출루율)에다 지난해 최다안타왕(172개)에 빛나는 김현수는 6월까지 타율 2할9푼6리 11홈런 48타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7월로 접어들면서 느슨해진 방망이를 다시 힘차게 세우고 있다. 7월 4경기 성적은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창단 후 최다연패 기록을 쓰고 있는 6위 KIA는 연패가 ‘15’로 늘어났다.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는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조범현 KIA 감독은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졌다. 내일은 꼭 이기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인천에서는 삼성이 SK의 8연승을 막아서며 11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의 4-0 승리. 삼성의 단일 시즌 11연승은 15연승까지 달렸던 2002년(9월10일 LG전~10월12일 현대전) 이후 7년9개월여 만이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9회말 2사후 전준우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을 앞세워 넥센을 6-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를 6-2로 제압하고 4연패를 끊었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잠실=양준호기자 pires@hk.co.kr
대전=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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