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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내년에도 5%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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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내년에도 5%대 성장"

입력
2010.07.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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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확장국면이 이어져 5%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비르 랄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IMF 미션단은 6일 기획재정부에서 연례협의단 활동 결과 발표회를 갖고 "한국경제는 2009년 초 이후 정책당국의 부양적 거시경제 정책 및 금융정책, 세계 무역의 정상화 기조에 힘입어 놀라운 속도로 회복했다"며 "민간 부문의 경제활동이 증가해 올해는 5.75%, 내년에는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당초 IMF가 전망한 금년도 성장률은 4.5%. 이를 무려 1.3%포인트 가까이 상향 조정한 것이다. IMF가 전망한 5.75%는 정부 전망치(5.8%)와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5%로 유지했으나, 이는 상향 조정된 금년도 성장률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사실상 내년 실질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IMF는 한국 경제가 "유럽 문제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의 시설투자와 재고율 증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점은 경제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결국 균형을 유지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기 전망에 따라 IMF는 정책금리 인상 등 한국 경제의 출구전략 시행을 주문했다. 수비르 랄 과장은 "한국의 실제 성장과 잠재 성장 간의 격차는 몇 개월 뒤 좁혀질 것"이라며 "단계적 출구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0년 예산은 약 1%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되나 통화 정책은 경기회복 지원에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충분히 확장적"이라며 "한국은행은 서서히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IMF 미션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정부 및 금융기관과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방문하며 한국경제 전반을 체크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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