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지금보다 더 발전시켜야 하는 데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돼 있다. 스페인에서 축구 유학을 하며 더 많이 공부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겠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을 보좌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정해성 수석 코치가 차기 사령탑을 고사했다. 정 코치는 6일 청와대 초청 오찬이 끝난 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노흥섭 부회장 등을 만나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코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창조와 올해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의 값진 성과를 냈지만 내가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했다.
허 감독에게도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와 독일, 네덜란드는 다녀왔지만 스페인 축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가 아시아 투어를 마치는 8월 25일 스페인으로 넘어가 6개월 정도 축구 유학을 할 예정"이라고 향후 행보를 밝혔다.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였던 정 코치가 자진 낙마함에 따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도 난항을 겪게 됐다. 기술위원회는 7일 1차 회의를 갖고 후임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하는 등 이달 내로 차기 감독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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