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임 뢰프(50)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행운의 파란 스웨터'가 화제다.
독일과 잉글랜드의 16강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8강전에서 뢰프 감독은 어김 없이 '파란 스웨터'를 입었다. 뢰프 감독이 파란 스웨터를 입고 벤치에 앉은 날 독일은 4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이로 인해 뢰프 감독의 파란 스웨터는 행운의 징크스가 됐다.
뢰프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서 '간지 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슈트 안에 받쳐 입는 파란 스웨터는 '간지 패션'의 핵심. 뢰프 감독을 비롯한 독일의 코칭스태프가 유달리 눈에 띄는 파란 스웨터를 입기 시작한 건 조별리그 3차전부터다.
조별리그 1차전 호주와 2차전 세르비아전에서는 가디건과 흰색 셔츠가 뢰프 감독의 공식 의상이었다. 하지만 주위의 권유로 뢰프 감독은 파란 스웨터를 입기 시작했고 '간지 패션'을 착용하면서 행운도 따라줬다.
뢰프 감독은 대승을 선물하고 있는 '행운의 파란 스웨터'를 8일(한국시간) 스페인과 준결승전에서도 입고 나올 것을 예고했다. '미신은 믿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코칭스태프는 내가 파란 스웨터를 입는 것을 원하고 있다. 파란 스웨터를 입는 날 우리 팀이 항상 4골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여러 차례 파란 스웨터를 입었지만 빨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선수들도 뢰프 감독의 파란 스웨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뢰프 감독이 파란 스웨터를 몇 벌이나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뢰프 감독이 한 두벌의 파란 스웨터만 가지고 있기를 희망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뢰프 감독의 '파란 스웨터 징크스'가 스페인과 4강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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