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중국발(發) 훈풍이 불었다.
6일 증시는 개장 초반만 해도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방향타 역할을 하는 미국 증시가 휴장(독립기념일 대체휴일)한 가운데, 증폭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헝가리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추진설 등의 악재에 짓눌려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준 건 중국 증시였다. 농업은행 상장 등으로 물량 부담에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이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1.92% 급등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며 일본(0.77%) 대만(1.46%) 등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렸다. 중앙휘진투자공사가 중국은행의 유상증자 물량을 전량 매입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 중국증시는 이제 어느 정도 바닥권을 다졌다는 분석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증시 반등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방향을 틀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680선으로 올라섰다. 종가는 전날보다 9.57포인트(0.57%) 오른 1,684.94. 기관이 2,500여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개인과 동반 매수에 나섰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이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도 1.26포인트(0.26%) 오른 487.41포인트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내린 1,22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230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주가 반등의 여파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 사흘째 하락곡선을 그렸다.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수세에 소폭 강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는 5년만기 국고채(4.40%), 3년만기 국고채(3.84%) 모두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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