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녀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름방학도 다가온다. 무더위와 열대야에 지쳤다면 역시 물놀이가 제격이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찾아볼만한 수도권 물놀이 시설을 정리해봤다.
▦워터파크
거대한 파도가 넘실대는 파도풀과 해골 물통에서 물벼락이 떨어지는 어드벤처 풀, 그리고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워터 봅슬레이까지….
수도권의 대표적 물놀이 명소인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에서는 '카리브 페스타(Carib-Festa)'가 25일까지 열린다. 카리브 페스타는 바다 느낌을 살린 인공 파도풀과 대형 무대 위에 카리브해의 정열을 실감나게 재현한 대형 축제다.
'하바나 뮤직 타임'(축제 기간 금ㆍ토요일 밤에 진행)에는 은지원, MC몽, 휘성 등 정상급 연예인이 출연해 흥을 돋운다. 17일에는 캐리비안베이 CF 모델인 2PM이 출연해 1시간 가량 미니 콘서트를 펼친다. 9일까지 비수기 요금(대인 5만5,000원ㆍ소인 4만3,000원)이, 10일부터 내달 22일까지는 성수기 요금(6만5,000원ㆍ5만원)이 적용된다. (031)320-5000
이밖에 파도풀, 유수풀, 키즈풀, 슬라이더, 스파, 황토사우나 등을 두루 갖춘 안양 워터랜드(www.anyangwaterland.com)와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에 있는 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 독일식 온천리조트인 이천시 테르메덴(www.termeden.com), 실내스키장과 워터파크를 함께 갖춘 부천시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 등도 더위를 식히기에는 제격이다.
▦야외 물놀이
비싼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면 야외수영장을 이용해보는 것도 알뜰 피서법이다. 경기 성남시는 관내 어린이 물놀이장 20곳이 일제히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수진동 삼정아파트 등 탄천 지역 5곳과 신흥동 희망대공원 등 공원지역 5곳, 산성동 놀이터 등 어린이 놀이터 인근 10곳이다. 내달 31일까지 무료 개방하며, 정기 소독일인 매주 월요일과 비 오는 날은 휴장한다. (031)729-4274.
안양종합운동장 야외풀장은 수질이 우수한데다 파도풀, 유수풀, 어린이풀, 유아풀, 원통슬라이드, 직선슬라이드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요금은 대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저렴하다. (031)389-5209.
수원종합운동장에서도 내달 28일까지 워터 테마파크 썸머 이벤트가 진행된다. 성인 1만2,000원, 어린이 1만원이며, 단체 입장하면 1인당 7,000원으로 할인 혜택을 받는다. (031)240-2730.
한강 야외수영장도 이달 초 일제히 개장했다. 광나루, 잠실, 잠원, 망원, 여의도, 뚝섬 등 6개 수영장에서는 성인풀은 물론 청소년풀, 유아 전용풀 등 연령별로 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뚝섬 야외수영장에서는 대형 워터파크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수풀과 선베드 150개가 구비돼 있어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가격은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어른 5,000원으로 저렴하며, 하루 종일 이용이 가능하다. 6세 이하 유아는 무료이며, 주차요금도 50%까지 할인된다.
올해는 가양대교 부근에 한강 최초의 전용 물놀이시설인 난지강변 물놀이장이 문을 열어 과거 한강에서 수영하던 추억을 되짚어 볼 기회가 생겼다. 모래사장은 물론 음악분수까지 갖춰 놀거리와 볼거리가 두루 마련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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