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어떤 형태의 친인척 문제와 권력형 비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에서는 지난 2년 반 동안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설픈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주위에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없는지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며 "사전에 철저하게 예방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언급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의혹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이미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만큼 (청와대는) 조사 결과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이 그동안 청와대 참모들에게 군림하지 말라, 비리는 용서하지 않겠다, 오버하지 말라는 세 가지 당부를 자주 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름 휴가철에 인사철까지 겹쳐 업무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지금은 국정이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때이므로 업무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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