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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철군 일정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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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철군 일정 또 논란

입력
2010.07.0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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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사령관으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이 임명된 이후 내년 7월로 예정된 미군 철군 일정에 대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지난달 말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아프간 전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철군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자 공화당 중진들이 잇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철군 전략을 비판하고 나섰다.

아프간을 방문중인 공화당 존 매케인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4일 방송 회견에서 "철군 결정은 실수이고, 탈레반을 더 대담하게 할 뿐"이라며 "철군은 고정된 날짜가 아니라 상황에 의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도 청문회에서 "철군 계획을 지지하나 상황에 따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은 "전쟁을 잘 아는데 특정날짜에 떠난다고 하면 적들은 분명 우리가 떠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철군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면 우리의 승리 가능성은 없어진다"며 "철군시한은 혼란과 불확실성을 부추겨 우리의 전쟁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에게서 "(철군시한의) 부담을 벗겨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프간 철군 논란은 오바마 대통령의 '안보 리더십'에 대한 불안감을 일깨워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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