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업(23)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관심을 모았던 김대현(22ㆍ하이트)과 배상문(24ㆍ키움증권)의 대결에서는 김대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손준업은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ㆍ6,735야드)에서 열린 CT&T J골프 제53회 KPGA 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손준업은 황인춘(36ㆍ토마토저축은행)을 2타차로 따돌리고 첫 우승의 감격을 메이저대회에서 누렸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4년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던 손준업은 2008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3위, 지난해 메리츠솔모로오픈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손준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6위(1억3,276만원)로 뛰어 올랐다.
승부는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2타차로 황인춘에 앞서 있던 손준업은 1.5m 파 퍼트를 넣었지만 황인춘은 그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했던 파 퍼트를 놓쳐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남자골프의 양대산맥인 김대현과 배상문은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대현은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단독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지만 배상문은 3타를 잃어 공동 13위(5언더파 283타)로 밀렸다.
K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1개월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 대회는 8월5일부터 나흘간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조니워커오픈이다.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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