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분석 결과 성(性)ㆍ연령ㆍ학력ㆍ경력ㆍ근속연수가 같다고 가정할 때 같은 직장에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시간 당 정액급여 격차는 10.6%로 2008년(6.7%)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시간 당 임금총액 격차는 15.7%로 2008년(12.9%)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에 잠시 줄었던 임금총액 격차가 지난해 다시 악화한 것이다.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컸다. 사업체 규모별 시간당 정액급여 격차는 300인 이상 사업체가 21.1%, 100~299인 사업체 18.8%, 100인 미만 사업체 7%였다. 이는 2008년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3.4%포인트, 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산업별로는 광공업의 격차 증가 폭이 다른 산업보다 컸다. 시간당 정액급여 격차는 광공업이 10.1%로 기타산업은 11.3%로 2008년보다 5.8%포인트,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광공업과 기타산업의 시간당 임금총액 격차는 16%, 15.9%로 2008년보다 각각 3.4%포인트, 3.1%포인트 늘어났다.
권영순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조사분석을 바탕으로 기간제근로자 등의 불합리한 차별을 예방하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차별시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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