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향한 무장간첩 다시 간첩활동하다 적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향한 무장간첩 다시 간첩활동하다 적발

입력
2010.07.04 13:07
0 0

1960년대 무장간첩으로 남파됐다 전향한 60대 남성이 최근 다시 간첩활동을 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북한에 남겨진 가족을 만나고자 수 차례 밀입북하는 과정에서 북한 당국에 재포섭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한모(63)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69년 전북 고창지역 해안에서 검거된 한씨는 전향한 뒤 다른 간첩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기소까지 면했다. 이후 대기업에 근무하고 미국 이민도 다녀오는 등 90년대 중반까지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았다. 하지만 북한에 있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못 이겨 96년 밀입북을 감행했고, 결국 발각되면서 북한 보위사령부에 다시 포섭됐다.

북한이 한씨에게 내린 지령은 다양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거처는 물론, 탈북자 수용시설인 하나원의 조직과 운영 실태, 탈북자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라는 임무가 내려졌다. 그는 수집한 정보를 이메일을 통해 암호 형태로 북한에 보고했다. 또 2007년까지 모두 4차례 직접 북한에 들어가 보위사령부 고위 간부까지 만나 남한의 정보를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씨는 이념보다는 북의 가족이 '미끼'로 작용해 다시 포섭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