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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당대회 李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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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당대회 李心은 없다"

입력
2010.07.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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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4일 7ㆍ14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흔히 얘기하는 이심(李心ㆍ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으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는데, 일각에서 줄세우기, 세몰이, 편가르기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특정 계파나 인물을 지원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란 뜻을 밝힌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와대의 입장은 대의원들의 자유 투표를 통해 이른바 세대교체 등 당의 변화를 가져오고 당의 자생적 활력을 복원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이 국민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것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시대를 주도하는 젊고 활력 있는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세대교체론을 언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이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공ㆍ사석에서 청와대가 이번 전당대회에 일절 관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지도자는 누가 키워주거나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크는 것이라는 게 대통령의 일관된 철학"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전당대회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7∙14 전당대회 과열 조짐과 관련 "캠프 별로 경고가 세 번 누적되면 (후보의) 자격 박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진 아웃제' 실시 의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원희룡,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구태 전대 타파를 위한 국회의원 63인 성명서'를 전달받은 자리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곧바로 회의를 소집해서 경고 조치를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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