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멕시코만 유출 원유를 제거하기 위해 미 방제당국과 영국계 석유회사 BP가 세계 최대 기름제거선을 투입한다.
대만 선박회사 TMT 소유의 기름제거선 ‘어 웨일(고래)’이 멕시코만 사고 해역에서 시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축구장 세 개 길이(275m)의 어 웨일은 고래처럼 하루 최대 50만배럴(약 7,950만ℓ)의 해수를 빨아들여 기름을 분리한 뒤 바닷물을 다시 내보낸다. AFP통신은 이 선박이 2일 기름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안전성에 대한 시험을 거쳐 수일 뒤 공식 투입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기름제거 설비를 장착한 이 선박은 실제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박이 제 성능을 발휘할 경우 사고 해역의 기름띠 제거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현재 사고해역에서는 기름제거선 두 척이 하루 2만5,000배럴(약 400만ℓ)의 원유를 거둬들이고 있다. 하루 2만5,000배럴을 제거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름제거선(헬릭스 프로듀서)이 투입을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의 기상 악화로 지연돼 이르면 7일께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멕시코만 심해 유정에서의 원유 유출량은 하루 3만5,000배럴(550만ℓ)에서 최대 6만배럴(950만ℓ)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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