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8강 중 하이라이트다. 3일 밤 11시(한국시간)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전은 불꽃 튀기는 화력 대결이 기대된다. 특히 영건들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23세 동갑내기 골잡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곤잘로 이과인(레알마드리드)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 독일은 '중원의 지휘관' 메주트 외칠(22ㆍ브레멘)과 토마스 뮐러(21ㆍ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3월 아르헨티나와 평가전 0-1 패배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축구아이콘' 메시는 독일과 8강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노린다. 메시는 지난 4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골대 불운 등으로 득점을 하진 못했다. 메시는 독일전에서 골을 터트려 진정한 에이스임을 증명하겠다는 태세다. 아르헨티나로서도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메시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4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과인도 메시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과인은 그 동안 '메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메시가 수비수들을 줄줄이 데려 다니기 때문에 이과인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져 골 찬스를 많이 잡았다. 탁월한 골 감각을 갖고 있는 이과인이 독일과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골든슈' 타이틀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메시와 이과인이 제 역할을 해줘야만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0-1) 패배의 빚을 갚을 수 있다.
독일은 외칠의 활약이 절실하다. 외칠은 미하엘 발라크(첼시)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만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거스 히딩크 터키 감독도 터키계 독일인인 외칠이 독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적이 있다. 독일의 신예 골잡이 뮐러도 아르헨티나전을 겨냥하고 있다. 뮐러의 A매치 데뷔전이 지난 3월 아르헨티나와 경기였는데 0-1로 패했다. A매치 첫 번째 패배를 안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뮐러는 대회 4번째 득점을 노리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