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영화 팬이라면 한국영화 '수학여행'(EBS 10.50)을 선택해도 큰 후회는 없을 듯 하다. 당대 최고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유현목 감독이 메가폰을 쥔 영화로 구봉서 문희 황해 장동휘 등 유명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이뤘다. 선유도 분교의 한 선생님이 부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들과 서울 수학여행에 나서면서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름다운 섬의 자연과 1960년대 서울의 풍경이 어우러진 흑백 영화다. 1969년, 전체 시청가.
프랑스 영화 '왕이 된 사나이'(EBS 낮 2.40)는 정신병자들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부조리를 전하는 이색 영화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프랑스 한 작은 마을에 폭발물을 설치해 마을 사람들이 다 떠난 뒤 마을을 차지한 정신병자와 폭발물 제거에 나선 영국군 병사의 사연을 담았다. 감독 필립 드 브로카. 원제 'Le Roi De Coeur'(1966),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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