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시 공안국의 감시지휘센터 대형스크린에는 최근 주요 도심 요소요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이글 아이즈'를 통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한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 얼굴 하나하나까지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마침내 '빅 브라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5일 신장 우루무치 유혈시위사태 1주년을 앞두고 현지 일간지 우루무치자이셴(烏魯木齊在線)가 우루무치시공안국을 방문ㆍ취재해 2일 보도한 기사의 첫 대목이다.
최근 우루무치 시위원회와 시정부는 3,400대의 버스와 200개의 주요 버스정류장, 4,400개의 도로와 골목길, 270개의 학교와 유치원 및 200개의 대형 백화점과 마트에 총 8,370개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특히 도심의 주요지역에는 물샐 틈 없이 더욱 촘촘히 설치했다.
이번 설치된 일명 '이글 아이즈'라는 감시카메라는 화면 선명도가 가정용 TV 수준으로, 유사시 화면복구가 필요 없이 바로 캡처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또 카메라가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자외선 야간관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사각지대를 없앴다. 불을 지르거나 파괴하지 못하도록 감시시스템에 특수재질과 파괴방지 감지설비를 적용했다. '빅 브라더 시대'에 딲 맞는 감시카메라인 셈이다.
우루무치시의 감시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안국 감시지휘센터와 시 전역의 공안 분국과 파출소 등은 비주얼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갖춰 특수경찰과 공안, 소방대, 의료진들이 즉시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왕옌녠(王延年) 우루무치시정부 정보화담당 주임은 "앞으로도 우루무치시는 도시 전체에 감시시스템 설치를 확대,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시 전체에 감시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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