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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PARK' 박근혜 '트위터 정치' 로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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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PARK' 박근혜 '트위터 정치' 로그온

입력
2010.07.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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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트위터 정치'를 시작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GH_PARK)을 만들고 "저도 이제 트위터를 시작합니다.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는 첫 글을 남겼다.

박 전 대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 글을 직접 올렸고, 앞으로도 직접 트위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1일 하루 동안 박 전 대표의 팔로어(박 전 대표의 글을 구독하는 사용자)가 5,000명을 훌쩍 넘기자 그는 이날 오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글을 또 올렸다.

박 전 대표는 2004년 2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든 뒤 종종 사진과 글을 올려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홈피 정치'를 해 왔다. 미니홈피가 일방적 소통 수단이라면, 트위터는 적극적인 쌍방향 소통이다.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력도 트위터가 훨씬 크다.

그래서 그간 침묵과 은둔의 정치를 해 온 박 전 대표가 슬슬 목소리를 내려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 토론에 직접 나섰을 때도 "박 전 대표가 이제 할 말은 하겠다는 뜻"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적지 않은 친박계 의원들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 전 대표가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차기 대선이 2년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대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터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생각은 '아직은 때도 아니고, 현 정권에 부담을 주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측근들은 입을 모았다. 그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꽤 오래 전부터 트위터를 준비해 왔고, 별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7ㆍ28 재보선 지원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이 대권 행보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행동이 대권 행보로 비치는 것을 크게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연말 또는 내년 초나 돼야 박 전 대표가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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