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올 상반기 수출 35% 증가 사상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올 상반기 수출 35% 증가 사상최대

입력
2010.07.01 13:12
0 0

반도체ㆍ자동차 등 주요 품목과 중국 등 신흥국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수출과 무역 흑자가 급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한 2,224억200만 달러를 기록, 2008년 상반기에 기록한 2,139억 달러를 누르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40.0% 늘어난 2,035억500만 달러로 집계돼 189억4,000만 달러의 흑자가 났다. 특히 6월에 수출 426억5,000만 달러, 수입 351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 7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1964년 연간 첫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해 무역통계가 작성된 이후 수출, 흑자, 일 평균 수출액 등에서 모든 기록을 새로 썼다. 매 시간 수출액은 936억원(6월 평균환율 1215.30원 적용), 1분마다 15억6,000만원, 1초에 2,600만원 어치다.

수출 전선에 파란 불이 켜진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7.3% 급증했고, 자동차도 57.7% 상승했다. 지경부는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제품 출시가 늘었고, 자동차는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선박은 해운 시황 회복으로 지난 달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잇따르면서 수출액이 5월보다 2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63억 달러에 달했다.

사상 최대의 수출과 무역 흑자를 기록한 데에는 반기 말 효과와 환율 변수 등이 한 몫 했다. 기업들이 반기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하반기 환율 하락을 예상해 수출을 서두르고 수입은 미뤘다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전반적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무역 흑자가 파격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수출만큼 수입이 늘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수입 증가율은 40%로, 2000년(40.0%)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원유(56.9%)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어 자본재 수입이 32.2%나 증가했다.

전반적인 경제 여건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하반기 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등 주요국의 출구 전략 시행과 남유럽 발 재정 위기 역시 복병으로 남아있다. 환율도 불안한 만큼 상반기 같은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하반기에는 주력 품목 호조세로 10~20% 수출 증가를 예상하지만, 국내경기 회복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무역 수지는 전체적으로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으로 발표한 230억 달러 흑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