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주요 신용카드 업체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잇따라 폐지할 전망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이 취급수수료를 연말까지 폐지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다음 달에, 현대카드와 국민은행은 9월 중 폐지키로 했으며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폐지 방침을 정하고 시행 시기를 저울 중이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폐지를 결정한 카드사는 모두 10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올 상반기에는 신한, 하나SK, 비씨, 기업은행, SC제일은행 5개 카드사가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
취급수수료는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금액의 0.14~0.44%를 별도로 챙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연 이자율로 환산(신용공여 45일 기준)하면 약 1~3%에 달한다.
그러나 수수료 전면폐지에도 불구, 실제 고객부담 감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취급수수료를 폐지하는 대신 현금서비스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4월 수수료를 폐지한 신한카드는 현금서비스 최고 금리를 연 26.60%에서 28.84%로 올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취급수수료를 갑자기 없애면 손실이 너무 커 전체 현금서비스 금리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전체 금융비용은 예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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