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용하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30일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한류스타로 인기를 모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국내 취재진은 물론 일본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배우 소지섭, 가수 박효신 등 고인과 절친했던 동료들은 빈소가 채 마련되기도 전에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했다. 영화 '작전'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희순, 일본에서 활동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SS501의 김형준 등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장례식장 복도와 출입구에는 고인의 동료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업계 등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서 있었다. JC GROUP 대표인 홍콩 영화배우 성룡이 보낸 화환도 보였고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용준이 소속된 키이스트를 비롯해 비, 송승헌, 류시원, 원빈, 김하늘, 송혜교, 윤은혜, 변정수 등이 화환을 보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후지TV, 니혼TV, 아사히TV 등 일본 방송사들도 빈소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소식을 듣자마자 아침 첫 비행기로 서울에 왔다"는 후지TV의 아침뉴스 프로그램 PD 토모요시 카타야마씨는 "일본 미디어도 크게 놀라고 충격에 빠졌으며, 일본 팬들은 슬퍼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일본에서 배용준, 이병헌보다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며 "아마 1일쯤이면 일본 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매형 김재형씨는 이날 오후 유족을 대표해 브리핑을 갖고 "유서는 없으며,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빌어달라"고 짧게 당부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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