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웃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무패 행진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자 아르헨티나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찬사가 쏟아졌고, 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은 마라도나 감독은 자신감에 벅차 올라 독일과의 8강전도 승리를 다짐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소식통은 30일 "마라도나 감독이 드디어 칭찬을 받고 기뻐했다"며 "마라도나 감독은 불타는 자신감으로 독일을 상대로 4강 티켓을 꼭 따낼 것을 자신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정말 이 순간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며 "예전에는 나를 우둔한 감독이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남아공월드컵에서 4 경기를 치르는 동안 '마라도나는 훌륭한 감독'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가 낳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마라도나 감독은 '축구천재'에서 존경 받는 지도자가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맡은 뒤 남미 지역예선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경험을 하면서 감독자리가 얼마나 힘든지를 깨달았고, 남미 4위로 본선에 진출해 나이지리아, 한국, 그리스, 멕시코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마라도나 감독은 "지도자가 되고 가장 큰 변화는 내가 경기장에서 셔츠를 입고 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도자도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는 아름다운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팀, 최강 엘리트 팀을 만들어서 독일과 싸울 것"이라며 "나는 최강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라도나 감독은 "우린 여기에 휴가를 즐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자랑이 되기 위해 이 곳에 왔다"며 "23명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워줄 것을 믿고,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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